과일쥬스를 만드는 일은 아주 간단하므로, 그 방법을 여기에 옮겨 적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우리는 먼저 유리병을 난로에 올려놓고 살균했다. 그리고 끓는 물을 한두잔 준비했다. 유리병속에 끓는 물을
2.5센티미터 깊이로 붓고, 설탕 한컵을 섞고서 녹을 때까지 저었다. 우리는 누런 설탕, 단풍설탕, 또는 뜨거운
단풍시럽을 썼다.

그런 다음 과일즙을 한컵이나 반컵 붓고 나서 끓는 물로 단지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마개를 돌려서 닫았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끓이거나 가공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나무딸기는 강렬한 붉은 색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병 뚜껑을 열었을 때 풍겨 나오는 맛깔스럽고 기막힌 향기는 제철에 나온 과일 향과 똑같았다.

또 이와같은 방법으로 만든 우리 포도쥬스는 전통의 방법으로 공들여 만든 쥬스만큼 감칠맛이 났다.

전통의 방법은 포도를 부대에 넣고 매달아 포도액을 걸러 내고 , 병에 넣기 전에 주스를 끓이는 것이었다.

우리가 만든 주스를 보관하면서 못 먹게 된 주스가 있다면 허술한 병이나 병뚜껑, 고무 마개 탓이었다.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